작품명
자연감각(自然感覺)

이름 / 작품 분류
안영서 / 복합문화공간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610

개요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쓰였던 오감은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문화예술적 생활에 주로 쓰이게 되었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미디어에 지배당하여 눈이 중심인 예술이 되어버렸다. 공간 또한 그러하다. 장소와 공간은 이미지 상품처럼 대량 생산과 짧은 용도의 수명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건축은 도구화된 기술 생산품이 되어 허깨비같이 변하고 있다. 시각은 몸을 중심으로 경험을 통합하고 강화하는 대신, 감각과 정신을 분리하고 소외를 증진시킨다. 눈이 중심인 예술은 인상적인 구조들을 생산해왔지만 사회의 소외와 무관심, 고독감 등을 야기했다. 현대의 건축과 도시의 비인간성은 우리의 몸과 감각을 방치한 결과이자, 감각체계의 불균형의 결과로 초래된 것이다. 몸에 대한 지혜와 연결되어 몸에 의해 인도되고, 접촉과 관련된 감각으로 전통건축이 탄생하였지만, 현대건축은 시각의 제어 아래로 들어가게 되면서 조형성과 친밀감은 사라지고 있다. 본 공간은 시각의 우세로 인해 밀려난 감각을 공간적 경험으로 자극하여 일깨우기 위해 자연적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형태를 강조하여 시각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닌, 자연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 공간 속에서 감각 자극을 일으켜 정서적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하여 카메라의 눈에 고정되어 인쇄되는 이미지 공간이 아닌 상황적이며 몸과 감각으로 직접 느끼는 만남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시각적으로 아름답지만 고립되어 있는 그림의 집합이 아니라 충만하게 체화된 물질과 정신적 존재로 접촉되며, 사용자에게 공간에서도 자연에서와 같이 인체의 여러 감각들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여 공간에서의 물체를 상상하는 경험과 본질적인 조형성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