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기억의 여로 旅路; 치유와 연결의 서사, 제주 4.3 기억의 아카이브
이름 / 작품 분류
안영서, 정다정 / 기타공간(추모공간)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개요
4.3 사건과 관련해 "보기 좋은 곳은 죽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있다. 넓게 탁 트인 곳은 많은 사람을 모으기 좋은 장소이자 한 번에 죽이기 좋은 장소였다. 제주의 경관은 지난 시대의 상흔을 새겨놓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역사가 남긴 아픔을 들춰 보인다. 내가 딛는 땅의 아픔을 안다는 것. 부끄러운 역사의 비극을 끄집어내는 것은 어쩌면 새삼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잊어버리거나, 버려서는 안될 우리의 아픈 역사다. 제주 4.3은 누군가에게는 지속되는 현실이고, 누군가에게는 재구성된 서사이며, 다음 세대에게는 시대를 이해하는 역사가 된다. 큐레이터가 하나의 서술로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집단적 기억을 통해 고통스러운 비극의 무게를 나누고 위로받는 공간, 더 나아가 관람자가 스스로 기억의 주체가 되어 의미를 찾아가는 공간을 제안한다. 우리 세대가 잊지 않았음을 전할수록, 그 상처는 고운 살결로 다시 뒤덮일 것이다.
수상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장려